탈북자 넷 중 셋은 여성…누계 2만명 ‘초읽기’

탈북자 넷 중 셋은 여성…누계 2만명 ‘초읽기’

입력 2010-10-06 00:00
수정 2010-10-0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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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들어와 정착한 탈북자 숫자가 빠르면 이달 말 2만명 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탈북자 2만명 시대’ 도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6일 통일부에 따르면 1950년 첫 귀순자가 나온 뒤부터 통계를 잡기 시작한 탈북자수가 올해 8월 말 현재 1만9천569명에 달해, 월평균 200여명씩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면 2만명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까지만 해도 312명에 불과했던 한해 탈북자수는 2002년에 처음 1천명선을, 2006년에 2천명선을 넘어선 뒤 작년에는 2천927명까지 급증, 10년간 거의 10배가 됐다.

앞서 1990년대 초에는 열 명도 안 되던 것이 1994년 52명, 1999년 148명으로 늘어 폭증 조짐을 보였다.

특히 여성 탈북자 비율은 2000년까지 50%에 미달했지만 2007∼2009년에는 평균 77%를 넘어섰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성에 비해 북한 내에서 이동하는 것이 수월하고, 중국에 나와서도 가사 도우미 등 생계 수단이 상대적으로 많아 여성 탈북자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탈북 형태도 초기에는 ‘단신’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가족 동반’이 40%에 달하고, 가족이 먼저 남한에 들어와 있었던 탈북자 비율도 40% 가량 됐다.

연령별로는 올해 4월 현재 총 1만8천749명 중 30대가 6천96명(32.5%)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20대 5천138명(27.4%) △40대 2천860명(15.2%) △10대 2천192명(11.6%) 순이었다.

북한에 있을 때 직업으로는 ‘무직’이 9천249명으로 49.3%에 달했고 그 외에는 노동자 7천283명(38.8%), 서비스직 713명(3.8%) 등이었다.

최종 학력은 △고졸 1만3천169명(70.2%) △전문대졸 1천688명(9%) △대졸 1천400명(7.4%) △초등교졸 1천158명(6.1%) 순이었다.

남한 내 거주지는 서울 31%, 경기 25.7%, 인천 9.2% 등 수도권에 65% 이상이 몰려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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