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떼낸 ‘서울 낙지데이’에 전남 어민 분통

머리 떼낸 ‘서울 낙지데이’에 전남 어민 분통

입력 2010-10-19 00:00
수정 2010-10-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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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지난달 ‘낙지 머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을 때 실험에 쓰인 국내산 낙지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중국산으로 확인되면서 전남 신안과 무안 등 전남지역 어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오는 20일을 ‘낙지 데이(day)’로 정해 구내식당에서 점심으로 머리를 떼어낸 낙지 요리를 제공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어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사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는 낙지 머리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는 셈이어서 어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중금속 낙지 파문이 확산하면서 낙지 가격은 2만~3만원선으로 폭락해 어민들이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신안갯벌낙지 영어조합법인 양태성 대표(44)는 19일 “실험 때 샘플로 중국산 낙지를 사용한 중대한 잘못을 범한 서울시가 사과는 커녕 낙지 머리를 떼고 먹으면 괜찮다는 홍보를 위해 시식행사를 하는 것은 어민을 두 번 죽이는 잔인한 짓”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중국산 낙지로 실험해 놓고도 국정감사 때 서울시장이 낙지머리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 낙지가 혐오 식품으로 전락해 회복세를 보이던 낙지 판매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낙지잡이 철인 요즘 낙지 한 접(20마리)에 2만원대까지 폭락했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식당에서 아예 가져가지 않아 어민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중금속 낙지 파문이 계속되면서 고흥군 녹동에 있는 전국수산자원보호협의회는 오는 25일 오후 서울시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장흥과 고흥,신안 등 서남해 어민 700여 명도 상경해 서울시 별관 앞에서 ‘중금속 낙지머리 발표에 대한 전국 어업인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어민들의 분노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궐기대회를 이후 어민들은 서울시에 손해배상 등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무안.신안)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의 카드뮴 검출 낙지가 중국산으로 확인돼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이에 대한 명백한 책임규명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 건강과 관련한 문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를 통해 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서울시 발표로 낙지 생산어민과 상인들은 큰 타격을 입어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서울남부지검 형사3부(김경태 부장검사)는 중국산 낙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판매업자 권모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으며 서울시는 이들이 공급한 낙지를 사서 조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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