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뒤끝 전기료 폭탄에 주민들 ‘화들짝’

폭염 뒤끝 전기료 폭탄에 주민들 ‘화들짝’

입력 2010-10-23 00:00
수정 2010-10-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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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를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요금은 왜 이렇게 많이 나왔죠?”

 광주 서구 쌍촌동 W 아파트에 사는 정모(39.여)씨는 최근 배달된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매년 이맘때쯤 5만원 안팎이던 전기요금이 15만원이나 부과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씨는 관리사무소에 문의했다가 “에어컨 사용량이 많은 8~9월 전기요금이 이제 부과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광주 서구 풍암동 B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도 이 같은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이 아파트에서는 8월 8일부터 한 달간 사용한 전기요금 고지서를 최근 각 가구에 보냈는데,이 사실을 알지 못한 입주민들이 “전기요금이 지나치게 많이 나왔다”고 따지는 것이다.

 관리사무소는 사정을 설명하거나 계량기를 통해 검침량을 보여주며 입주민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한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23일 “통상 한 달에 350㎾ 정도를 쓸 경우 5만~6만원 정도 부과되는 전기요금이 에어컨 때문에 500㎾로 사용량이 늘었다면 누진제까지 적용돼 12만~13만원가량 나온다”며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전기요금이 많이 나왔다는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또 “한 가구에서는 한 달 전기요금이 35만원까지 나오기도 했다”며 “수십만원 들어가는 피서 대신 에어컨 켜고 집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낸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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