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경주장 건설비 ‘눈덩이’…4000억 넘을 듯

F1경주장 건설비 ‘눈덩이’…4000억 넘을 듯

입력 2010-10-25 00:00
수정 2010-10-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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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의 F1경주장 건설비용이 잦은 공정 추가와 공사 지연 등으로 사업비가 10-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사업비 증액 부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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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날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에 참가한 팀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영암 연합뉴스
24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날서킷에서 열린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에 참가한 팀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영암 연합뉴스


 25일 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AVO)와 시공사인 SK건설 등에 따르면 F1경주장 건설비용은 순수 공사비 2천900억원,부지매입 350억원,설계비 등 150억원을 포함해 총 3천400억원이다.

 시행사는 카보(KAVO)가,시공사는 SK건설이 맡았으며 총 사업비 3천400억원 중 1천760억원은 국.도비로,나머지 1천760억원은 민자사업비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비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 실제 경주장 사업비는 4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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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연합뉴스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연합뉴스


 경주장 건설사업 비용 중 가장 많은 예산이 들어간 연약지반 개량사업은 약 1천억원이 투입돼 예상사업비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서킷포장과 그랜드스탠드,패독,안전시설물 설치,가설스탠드 등 구조물 공사는 착공 이후 사업비가 크게 증액됐다.

 특히 설계상 사업비가 355억원인 가설스탠드의 경우 파이프를 지반에 고정시키기 위한 암반처리 작업과 단가가 싸다는 이유로 수작업이 국내산보다 2배 이상 들어가는 수입자재를 쓰면서 인건비 등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설계비용 413억원의 서킷포장과 안전설비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각종 규정을 근거로 설계에 없는 추가공정을 요청하거나 검수를 이유로 긴급작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던 점도 사업비가 증액된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업비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증액 규모를 알 수 없지만 시공사측은 10% 정도,전남도는 20%에서 최고 30%까지 사업비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총 사업비는 4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인 카보측은 관련 내용을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며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연말 이전까지는 사업비 정산을 통해 사업비 증액규모를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또 카보 자체 회계 감사와는 별도로 국.도비 1천760억원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에 대한 감사원 감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사 관계자는 “원래 설계에 없던 새로운 필수작업들이 추가돼 사업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회계감사를 해야만 정확한 사업비 증액 규모와 원인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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