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받으시겠네…다친새 구해준 ‘현대판 흥부 선생님’

복 받으시겠네…다친새 구해준 ‘현대판 흥부 선생님’

입력 2010-11-12 00:00
수정 2010-11-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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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던 ‘호랑지빠귀’가 1주일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난 6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진흥초등학교 주차장에서 거칠게 숨을 쉬고 있던 새 한 마리를 이 학교 양균승(54) 교사가 구해 12일 오후 1시께 하늘로 날려보내주게 된 것.

 양 교사는 “쌀쌀한 아침에 끙끙대는 새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특히나 요즘 아이들이 동물을 함부로 다루는 경향이 있어서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고자 교실로 데려 오게 됐다”고 말했다.

 양 교사는 지난 여름에도 전남 영광에서 날개가 찢긴 갈매기를 동물병원에 보내기도 했으며 지난달 9일에는 버려진 애완견을 동물보호협회에 넘겨주기도 했다.

 그는 “아마 누구라도 호랑지빠귀를 봤다면 구해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쑥스럽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김경수 청주지부장은 “병원 관계자의 말에 따라 호랑지빠귀가 건물 유리창에 부딪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1년에 한 번 도심에 출몰할까 말까한 희귀종이라 양 교사의 배려가 더욱 따뜻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호랑지빠귀는 딱새과로 깃은 노란색을 띤 갈색이며 몸에는 검은색.흰색 비늘무늬가 있는 새로 멸종위기에 처해있어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보호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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