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구제역 발생 5일째…발생 9건으로 증가

안동 구제역 발생 5일째…발생 9건으로 증가

입력 2010-12-03 00:00
수정 2010-12-03 11: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건수가 하루새 5건에서 9건으로 늘어나 이번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신고된 의심가축 가운데 안동을 벗어난 지역의 가축은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아 타 지역 확산 우려는 일단 덜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신고가 들어온 6건의 구제역 의심 가축을 정밀 조사한 결과 4건은 양성,2건은 음성으로 판정돼 지금까지 발생건수는 총 9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6건의 의심축 가운데 경북 안동의 구제역 첫 발생지에서 40여㎞ 떨어져 구제역 관리지역(발생지로부터 반경 10~20㎞) 바깥에 위치한 경북 청송의 한우농가 1곳의 소는 음성으로 밝혀져 ‘구제역이 타 시·군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다소 불식됐다.

 도와 안동시는 구제역이 판정난 이후 발생지 농가를 비롯해 반경 3㎞ 안의 모든 우제류(소,돼지,사슴 등 발굽이 두개인 동물) 5만3천여마리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을 실시해 지금까지 2만5천여마리를 완료했다.

 또 공무원과 군인,민간인 등 연인원 870여명과 굴착기,덤프트럭,지게차 등 장비 180여대를 동원해 매몰처리를 했으며 1천300여명을 동원해 이동통제초소 120여곳을 운영 중이다.

 도와 시는 공중수의사와 공무원으로 576개 공동방제단을 편성해 구제역 관련 1만7천여개 농장의 소독에 실시했다.

 또 돼지와 소 등을 기르는 3만8천여 농장을 대상으로 의심가축이 추가로 발생하는지 살피는 예찰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이밖에 도내 가축시장 16곳을 당분간 휴장하도록 하고 발생지로부터 10㎞ 이내에 있는 안동의 한 도축장을 폐쇄 조치했다.

 안동의 축산농가들은 “구제역이 발생한지 5일째를 맞는데 사태가 가라앉기는 커녕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기르던 가축을 살처분하는걸로 모자라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축산업 기반이 붕괴되는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장원혁 도 축산경영과장은 “구제역 방역약품과 장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살처분용 약품을 추가로 마련해 현장으로 보냈다”며 “발생지역 3㎞ 내 위험지역에서 살처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