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비정규직 점거공장서 한때 대치 ‘긴장’

현대차-비정규직 점거공장서 한때 대치 ‘긴장’

입력 2010-12-04 00:00
수정 2010-12-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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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노조)가 20일째 점거농성 중인 울산 1공장에서 사측이 굴착기로 공장 유리창을 부수자 노조가 전 조합원을 집결토록 지침을 내리는 등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대차는 4일 오전 8시5분께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15일부터 불법으로 점거농성 중인 울산 1공장(베르나,클릭,신형 엑센트 생산) 밖에서 굴착기 1대를 동원해 3층 외부유리창 7장을 부쉈다.

 비정규직 노조는 사측이 농성장을 침탈하고 있다면서 1천여명의 조합원에게 현대차 정문 앞으로 집결토록 하는 긴급지침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정규직 노조 집행부 간부들이 모두 나와 굴착기를 온몸으로 막아서는 등 제지하자 사측도 더는 나서지 않았고 상황은 20여 분만에 종료됐다.

 현대차는 벌써 불법 점거농성이 한 달이 다 되어가면서 차량 생산차질액 규모가 2천억원을 훌쩍 넘어섰고 3천200여명의 정규직 근로자도 임금손실이 계속되고 있으며 고용마저 불안해지고 있는 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신형 엑센트는 이번 점거농성 때문에 출시도 못 하면서 수출과 내수시장에서는 매출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태 장기화로 피해가 늘어나는데도 마냥 손만 놓고 있을 수 없어 불법 점거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조를 상대로 하루빨리 퇴거하라는 압박 차원에서 굴착기를 동원해 공장 유리창을 부수는 시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조 측은 공권력 행사나 사측의 농성장 침탈을 위한 전초전이 아니냐는 등 다양한 관측을 하면서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

 노조는 정규직화에 대한 회사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점거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2시 울산시 북구 명촌공원에서 비정규직 노조지원을 위해 영남민중결의대회를 열고 현대차 앞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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