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오토바이에 끌고 다닌 베트남인 경찰 조사

개를 오토바이에 끌고 다닌 베트남인 경찰 조사

입력 2010-12-15 00:00
수정 2010-12-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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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경찰서는 오토바이에 줄을 연결해 개를 묶고 끌고 다닌 베트남인 A(28)씨 등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3시35분께 울주군 웅촌면 고연리 모 식당 앞에서 오토바이에 개를 매달아 끌고 다니는 것을 행인 이모(19.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개의 안면이 뭉개지고 다리가 부러져 있는 것을 보고 “개를 때려도 처벌을 받는데 이렇게 하면 되느냐”며 저지했으나 이들이 “한국사람은 개를 먹지 않느냐.죽이고 곧 먹을 거다”라며 개를 자루에 담아 현장을 떠났다고 경찰에 전했다.

 경찰은 이씨의 말과 찍어놓은 사진을 토대로 탐문검색을 벌여 이들을 찾아냈다.

 조사결과 울주군 일대 공장에서 일하는 이들은 베트남으로 돌아가는 동료 근로자에게 송별회를 해주려고 10여명이 1인당 1만원씩 걷어 인근 시장에서 개 한 마리를 사 요리를 해먹으러 가는 길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개를 안고 오토바이에 타면 위험하고 물릴 것 같아 줄에 매달았는데 개가 잘 쫓아오지 못해 다쳤다”며 “이씨가 하는 말을 듣고 우리가 잘못한 것 같아 근처에 있는 자루에 개를 담아 안고 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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