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내 팬티는 사각”

반기문 총장 “내 팬티는 사각”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00: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위키리크스 불쾌감 농담으로 응수

이미지 확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각팬티를 입는다.”며 자신의 비밀(?)을 깜짝 공개했다. 미국 정부가 반 총장에 대한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벌여 왔다는 사실이 위키리크스의 미 외교전문 공개로 드러났을 때 불쾌감을 표시했던 그가 농담으로 응수한 것이다. 16일 AFP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날 유엔출입기자단(UNCA) 연례 만찬에서 다양한 개인 정보들을 자진 공개하며 자신이 몸에 달라붙지 않는 사각팬티를 입는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스크린까지 활용해 자신의 신발 사이즈와 약지 길이, 신용카드 번호 등도 공개했다.

만찬에는 위키리크스의 외교전문 공개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참석했다. 라이스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뉴욕에 널리 퍼진 빈대를 퇴치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전문에는 유엔 주재 미국 외교관들이 반 총장 등 유엔 지도자들의 신용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 전화 및 팩스 번호 등을 비롯해 각종 생체정보를 수집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감시당하고 있다면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0-12-17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