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년만의 재현…충무공 운구행렬 이틀째

412년만의 재현…충무공 운구행렬 이틀째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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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했던 경남 남해 관음포 해상에서 전남 완도 고금도를 거쳐 충남 현충사에 이르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가는 길,운구행렬이 412년 만에 재현됐다.

 운구행렬 이틀째인 17일 오전 완도군 고금면사무소 앞 광장에서는 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노제와 발인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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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가는 길이 순국 412년만인 16일 오후 경남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앞 바다에서 재현행사를 가진 뒤 뱃길로 전남 완도군을 향해 운구되고 있다. 연합뉴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가는 길이 순국 412년만인 16일 오후 경남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 앞 바다에서 재현행사를 가진 뒤 뱃길로 전남 완도군을 향해 운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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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이 장군의 영구를 모신 상여는 앞소리꾼 1명과 상여 본대 50여 명,기수와 만장기를 든 200여 명이 고금면사무소에서 녹색한우마을까지 1㎞에 걸쳐 운구 행렬을 재현했다.

 운구행렬에는 ‘물령망동(勿令妄動 靜重如山.가벼이 움직이지 말라.침착하게 태산같이 무겁게 행동하라)’,‘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죽기로 각오하고 싸우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등장군의 말씀이 적힌 만장들이 펄럭거렸다.

 강추위 속에서도 주민과 관광객들이 장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완도를 떠난 운구행렬은 이날 오후 아산시에 도착해 재현행사를 하고 금성산 위충암 터에서 노제를 모신 뒤 현 묘소까지 운구하면 모든 행사는 끝난다.

 전날 경남도와 남해군은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관음포 해상 선박에서 장군의 넋 맞이 굿인 진혼제를 봉행하고 충렬사에서 노제와 송신굿으로 장군의 혼을 달래고 완도 고금도로 영구를 이운했다.

 충무공은 이락사 앞 포구인 관음포 앞바다에서 1598년 음력 11월19일 새벽 순국했으며,이날을 양력으로 환산하면 16일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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