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출입금지”…불교계, 범어사 화재로 시끌

“한나라당 출입금지”…불교계, 범어사 화재로 시끌

입력 2010-12-17 00:00
수정 2010-12-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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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이후 정부·여당에 대한 강경대응을 선언한 조계종이 15일 밤 발생한 부산 범어사 화재로 묘한 상황에 처했다.

 조계종은 8일 한나라당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후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여당과의 전면전을 다짐하면서 “정부·여당의 사찰 출입을 금한다”는 종무지침을 전국 사찰에 시달했으나 불과 일주일만인 16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범어사를 방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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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예산안 강행처리에 조계종이 반발하며 “정부 여당 출입을 금한다.”고 했지만, 16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범어사를 방문했다. 연합뉴스종합
한나라당 예산안 강행처리에 조계종이 반발하며 “정부 여당 출입을 금한다.”고 했지만, 16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범어사를 방문했다.
연합뉴스종합
 범어사 주지 정여스님은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서병수 최고위원,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허원제 의원 등에게 화재 현장을 소개하고 점심도 함께 했다.

 조계종 내부에서는 “범어사가 비상상황이어서 경황이 없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범어사의 대응은 산문 폐쇄를 선언한 종단 전체를 머쓱하게 만드는 일이었다”며 비난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는 부산권 불교계를 대표하면서 조계사가 본사인 직할교구(460개 말사)를 제외하고는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157개 말사),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152개 말사.이상 2008년 조계종단 통계)보다 많은 169개 말사를 거느린 대형사찰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16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의 이웃종교 해외성지순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7일 오전 확대 간부회의를 열어 템플스테이 예산삭감과 범어사 화재 등 현안에 대한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자승스님은 “범어사의 대응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면서 내부 단속을 강조했고 이어서 열린 본사주지 회의에서도 “그렇게하면 우리는 오합지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본사주지 회의에서 정여스님은 대신 참석한 스님을 통해 “경황이 없는 중에 발생한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음을 깊이 인식하며 교구 본사의 책임자로서 종단의 지침을 엄수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참회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범어사 관할 모든 사찰들이 종단의 지침을 앞장서 준수하도록 지도하겠다”는 참회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16일 오전부터 총무원 호법부와 문화부 관계자들을 범어사 화재 현장에 보내 화재 원인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조계종은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가 가려지는 대로 종단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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