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희락·이길범 금주초 소환

검찰, 강희락·이길범 금주초 소환

입력 2011-01-09 00:00
수정 2011-01-09 12: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함바 브로커 국외도피 권유 집중추궁”

‘함바집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을 이번 주초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이들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 구체적인 조사 일정의 조율까지 끝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특히 강 전 청장이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인 브로커 유모(65)씨가 구속되기 직전 4천만원을 주고 해외도피를 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강 전 청장이 유씨가 검거되기 전에 4천만원을 주고 해외로 도피할 것을 권유했다고 유씨가 진술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하순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을 출국금지한 이후 유씨에게서 이들에게 돈을 줬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받아냈으며 이와 관련해 물증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은 유씨한테서 경찰관 인사 관련 청탁을 받거나 함바집 운영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각각 1억원대와 3천5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청장 등에 이어 유씨가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다른 정관계 인사들도 차례로 소환 조사해 고위 공직자 연루 의혹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