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27일 아내와의 내연관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30대 남성을 살해해달라고 부탁한 혐의(살인교사)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최씨의 부탁을 받아 청부대상을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예비)로 강모(3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중순께 인터넷 장기매매 게시판에 글을 쓴 강씨의 이메일로 ‘살해하면 1억원을 주겠다’며 자신의 아내와의 내연관계가 의심되는 A(37)씨를 살해해달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둔기와 흉기를 지니고 A씨 사무실 주변을 서성거리던 중 지난 15일 오전 10시50분께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씨를 검거한 경찰은 PC방 탐문과 압수수색 등을 통해 최씨가 강씨에게 살인을 교사한 사실을 밝혀냈다.

　조사결과,강씨는 1억원 가량의 사채에 시달리던 중 돈을 마련하기 위해 최씨의 제의를 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경찰에서 “어머니가 뇌사상태에 있어 치료비가 필요했고,사기를 당해 생긴 채무 1억원도 갚아야 해서 최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와 강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