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실종자 중 오빠 사망에 가족 ‘오열’

뉴질랜드 실종자 중 오빠 사망에 가족 ‘오열’

입력 2011-03-05 00:00
수정 2011-03-0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어머니 한때 ‘실신’…이웃 “딸이라도 무사하길..”

뉴질랜드 지진으로 실종된 한국인 남매 가운데 오빠가 4일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 남매의 집에 머물고 있던 어머니 김정옥(52)씨 등 가족과 이웃 주민들은 큰 충격과 함께 슬픔에 빠졌다.

지난달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6층짜리 캔터베리TV 건물이 지진으로 무너지면서 한국인 남매가 실종됐다.

이 가운데 오빠인 유길환(24)씨가 이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자녀의 실종이후 집에서 자리에 누운채 링거를 맞으며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해 온 어머니 김씨는 뉴질랜드 현지에 머물고 있는 남편 유상철(56)씨로부터 이같은 비보를 전해 듣고 오열을 하다 한동안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 유씨는 지난달 23일 밤 두 자녀의 생사 확인을 위해 출국, 현재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다.

현재 집에는 아버지 유씨의 동생 가족이 남은 가족들을 보살피고 있으며, 이웃 주민과 유씨 부부가 다니는 둔내성당 교우들은 어머니 김씨가 원치 않아 집에 가보지도 못한 채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안흥면 소사2리 전성범 이장은 “2006년 우리 마을로 귀농한 뒤 반장까지 맡으며 마을 발전을 위해 애써 온 유반장님 댁에 청천벽력같은 비보가 전해져 모두가 침통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말할 것도 없고 주민들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동생이라도 무사히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안타까워하는 동네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노광일 뉴질랜드 주재 한국 대사는 이날 유씨 남매 가운데 오빠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을 뉴질랜드 경찰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으며, 여동생 나온(21) 씨는 여전히 실종된 상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