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립각’ 세웠던 충남도 특강 ‘부심’

김문수 ‘대립각’ 세웠던 충남도 특강 ‘부심’

입력 2011-04-08 00:00
수정 2011-04-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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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치적 구원(仇怨) 관계인 충남도 특강을 앞두고 부심하고 있다.

강연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초청에 따른 것이라 전국을 도는 ‘특강 행보’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만 충남도는 세종시 문제 등으로 경기도와 가장 심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곳이라 김 지사 측은 선방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1시간동안 충남도청 대강당에서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 강대국 만들자’는 주제로 충남도 직원들을 상대로 강연하고 서해안권 개발 등 공동현안에 대해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제는 20분 동안 질의응답 시간과 기자간담회로 양 지자체의 반목을 낳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공방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세종시 이전 반대와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충남도와 첨예하게 대립한 문제에 대해 그간의 지론을 펼치며 정공법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세종시이전은 지방균형 발전이란 명목으로 국력낭비와 행정효율 저하를 낳는 포퓰리즘 공약이었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고 수도권 규제완화는 기업에 선택권을 줘야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이 있다는 논리를 펼 것”이라며 “김 지사의 충심을 이해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또 “현안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에 대해서도 과학자들이 선택해야 하고 정치적으로 해결하면 안된다는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며 “소신을 지키며 충남도 직원들과 지역 언론인들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측근은 “충남도가 김 지사 뿐만 아니라 경북지사, 전북지사의 초청특강도 준비하고 있어 이번 특강에 정치적 복선이 깔린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특강에 정치적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김 지사에 대해 충남도가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의 특강에 대한 답례로 안 지사는 다음달 4일 경기도청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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