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여고생 3일간 집단폭행·감금당해

울산서 여고생 3일간 집단폭행·감금당해

입력 2011-04-15 00:00
수정 2011-04-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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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전화 왜 안 받나” 남녀 중고교생 8명이 구타

울산에서 여고 1학년생이 남녀 중ㆍ고교생 8명에게 붙잡혀 3일간 끌려 다니며 집단폭행과 감금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피해자 학부모와 경찰에 따르면 여고생 A양은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중구에서 평소 알던 선배 L(18)양과 동료 K(17)양 등 2명을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다.

그런데 L양은 A양에게 “지난주에 휴대전화를 왜 받지 않았느냐, 선배를 무시하느냐”며 중구 태화강 강변교 아래로 A양을 데려갔다는 것.

이어 L양은 함께 어울려 다니던 남녀 중ㆍ고교생 7명과 합세해 A양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등 2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가했다.

L양 등은 이어 A양을 중구 학성공원으로 다시 끌고 가 같은 날 자정까지 A양의 얼굴과 가슴, 배 등 온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어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의 집에 A양을 데려가 재우고 다음 날인 지난 12일 오전 9시께부터 오후 10시까지 중구 종합운동장 등지로 A양을 끌고 다니며 계속 폭행을 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 13일 새벽에는 A양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고 담배를 피우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지난 12일 가족들이 실종 신고를 했으며 경찰이 13일 오후 7시께 중구 종합운동장 인근에 있던 A양을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A양은 요추 골절, 타박상 등으로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고 A양 가족들은 밝혔다.

경찰은 15일 A양 가족의 신고에 따라 A양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양은 “도망치려 했으나 여러 명이 끌고 다니며 겁을 주고 후환이 두려워 도망갈 수 없었다”며 “너무 많이 맞아 여러 번 정신을 잃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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