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처리 실종 장애인, 20년 만에 가족상봉

사망 처리 실종 장애인, 20년 만에 가족상봉

입력 2011-04-25 00:00
수정 2011-04-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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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경찰 ‘헤어진 가족 찾기 프로그램’ 통해 찾아내

가족과 헤어져 사망 처리된 실종 장애인이 경찰의 도움으로 20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25일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헤어진 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날 오전 도초파출소에서 가족과 생이별을 한 뒤 20여년 간 객지를 떠돌아다니던 백모(52)씨가 가족과 극적인 상봉을 했다.

백씨는 20년 전 경기도 수원에서 부모와 외출했다 헤어졌다. 가족들은 15년 동안 전국을 무대로 전단을 배포하는 등의 온갖 노력을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백씨는 1995년 법원으로부터 실종 선고를 받아 사망자로 처리된 상태.

그러나 지적장애를 가진 백씨는 이름 외에 정확한 나이조차 모른 채 천일 염전 근로자 등으로 전국의 도서, 오지를 배회하며 힘든 생활을 이어갔다.

경찰은 최근 백씨 지문을 채취하고 경찰 컴퓨터 전국 조회를 통해 그와 비슷한 연령대의 동명이인 중 생존자 87명, 사망자 11명 등 총 98명을 찾아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사망자로 처리된 백씨 동생을 찾는 데 성공해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지게 됐다.

백씨의 동생(45.경기 화성거주)과 4촌 등 그의 가족 5명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와 상봉했다.

동생은 “이미 실종자로 선고돼 사망자로 처리해버린 형을 찾은 것이 꿈만 같고, 이제 죽어서도 고인이 된 부모님을 떳떳하게 뵐 수 있게 됐다”며 경찰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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