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ㆍ폭력으로 도박빚 받아내다 도박장 운영 들통

협박ㆍ폭력으로 도박빚 받아내다 도박장 운영 들통

입력 2011-04-26 00:00
수정 2011-04-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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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도박꾼들에게 자금을 빌려준 뒤 제때 갚지 않으면 찾아가 행패를 부려 거액을 뜯어낸 혐의(도박개장.폭력행위 등) 등으로 진주지역 폭력배 5명을 붙잡아 심모(5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7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진주시내 사무실을 빌려 포커 도박장을 운영하거나 딜러로 일했던 이들은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은 8명을 협박해 4억3천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정모(49)씨는 야구방망이로 협박을 한 이들에게 6천600만원을 빼앗겼고, 다른 정모(40)씨는 채권추심을 견디다 못해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달아났으나 뒤쫓아온 이들에게 4천900만원을 뜯겼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심씨 등은 10년 넘게 은밀하게 도박장을 운영했으나 최근 협박과 폭력을 통해 도박빚을 받아내는 과정에서 진주시내에 소문이 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심씨 등 5명이 개설한 도박장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김모(62)씨 등 전직 시의원과 은행원, 현직 교사, 사업가 등 1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개인별로 1천만원에서 4억원까지 도박판에서 돈을 잃거나 심씨 등에게 돈을 뜯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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