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틀러 “FTA 협정문 오류 큰 문제 아니다”

커틀러 “FTA 협정문 오류 큰 문제 아니다”

입력 2011-04-28 00:00
수정 2011-04-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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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잘못 찍혔다고 협정 연기하지는 말자”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는 최근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에서 발견된 번역 오류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일(non-issue)”이라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미아동 성신여대 운정캠퍼스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FTA 협정문 번역 오류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협상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ㆍ미 FTA 협상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였던 커틀러 대표보는 “FTA 협정문은 1천쪽이 넘고 관세 계획과 상품 설명, 서비스 계획, 원산지 규정 등이 포함된 방대한 분량”이라며 “내가 영어로 봐도 이해를 못 할 때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ㆍ미 FTA를 위해 우리는 협정문이 정확한가를 살피고자 한국 로펌을 고용했고 미 국무부가 지정한 공식 번역가도 섭외했다”며 “그럼에도 오자가 발견되지만 이는 결코 중요한(substantive)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방한해 이날 출국하는 커틀러 대표보는 한ㆍEU FTA 협정문 오류와 관련해서도 “협정문에서 발견된 오류가 200개 정도라는데 1천쪽 짜리 문서에서 오류 200개면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니다”라며 “한국 측이 이 문제로 시간을 너무 소비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가 한ㆍEU FTA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기에 앞서 강연한 커틀러 대표보는 “한국 측이 많은 공격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개인적 견해는 그냥 넘어가자는 것”이라며 “쉼표(,)가 바른 위치에 찍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협정을 연기하지는 말자”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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