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고교서 신입생정보 교복업자에 유출

경남지역 고교서 신입생정보 교복업자에 유출

입력 2011-05-07 00:00
수정 2011-05-0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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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지난 1월 신입생 정보가 담긴 원서철을 교복업자에게 건넨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이 학교에 따르면 교사 A(50)씨는 지난 1월 초 학교에서 가까운 교복업체에 가 신입생 원서철을 건네줬다.

A교사는 당시 교복업자로부터 학부모의 휴대전화 번호 등을 알려 달라는 요구를 받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서철에는 학부모의 주소와 전화번호, 학생의 성적, 가정 형편 등의 개인 정보가 담겨 있었다.

학부모와 다른 교복업자들은 이에 대해 “알림장을 통해 공동 구매를 하려는 부모에게 알려주면 되지, 학교 측이 특정 업체를 위해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해당 교사는 “공동구매 대상으로 선정된 이 업자가 ‘다른 학교도 그렇게(전화번호 자료를 주고) 하고 있다’며 자료를 달라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넘겨 주었다”며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곧바로 원서철을 되돌려 가져왔다”고 해명했다.

전화번호가 꼭 필요하면 학교에 와서 적어 가도록 했고, 업자는 직원을 학교로 보내 번호를 적어 갔다는 것이다.

그는 “입학 전에 학생 모두에게 빨리 교복을 입혀야겠다는 욕심에서 선의로 업자에게 자료를 주었을 뿐이며, 업체가 이전에 입수했던 전화번호를 상술에 이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 같다”며 “한치의 비리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하복 공동구매 선정을 둘러싸고 업체간 마찰과 과열 경쟁이 빚어지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학교는 해당 교사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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