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살해 대학교수 공범 내연녀 ‘담담히 범행재연’

아내살해 대학교수 공범 내연녀 ‘담담히 범행재연’

입력 2011-05-31 00:00
수정 2011-05-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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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강모(53)씨와 공모해 강씨의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내연녀 최모(50)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31일 오후 진행됐다.

이날 현장검증은 강씨가 아내 박모(50)씨를 살해한 부산 해운대 모 호텔 인근 주차장에서 시작해 강씨 주거지 부근인 북구 만덕동, 시신을 유기한 을숙도대교 등 모두 8곳의 범행 현장에서 이뤄졌다.

특히 최씨는 강씨가 아내를 살해한 뒤 각자의 차량으로 강씨 주거지인 만덕동 인근으로 와서 숨진 박씨의 가방과 옷가지, 구두를 건네받아 각각 거가대교와 부산 강서구 강동동 서낙동강에 버리고 을숙도대교에서 강씨를 도와 시신이 든 가방을 버리는 상황을 담담히 재연했다.

이날 현장검증에선 최씨가 숨진 박씨를 가방에 넣어 차량 트렁크에 옮겨 실은 장소가 해운대 모 아파트 앞이었다고 진술해 지난 26일 현장검증에서 호텔 인근 주차장이라고 말한 강씨와는 차이가 있었다.

최씨는 지난달 2일 강씨의 아내 박모(50)씨 살해에 가담한 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3일 해외로 도피했다가 27일 저녁 인천공항으로 귀국,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강씨와의 어긋나는 진술과 범행 동기에 대해 최씨를 추가 조사한 뒤 다음 달 3일 최씨 신병과 사건 일체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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