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없는 쌈밥’ 어린이집 이번엔 ‘달팽이밥’

‘고기없는 쌈밥’ 어린이집 이번엔 ‘달팽이밥’

입력 2011-06-14 00:00
수정 2011-06-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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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없는 쌈밥’으로 비난을 받은 어린이집이 이번에는 ‘이물질 급식’으로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광주 서구청과 서구 S어린이집 일부 학부모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은 지난 9일 점심 메뉴로 옥수수밥과 무채 국, 한우 불고기, 사과 상추 무침, 배추김치를 내놓았다.

얼핏 균형잡힌 식단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위생이었다.

한 어린이의 밥에서 달팽이가 발견되고, 국에는 거미가 둥둥 떠있었다.

어린이는 이 사실을 교사에게 말했으며 어린이집 측은 어린이의 부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어린이집은 지난달 16일 점심 메뉴로 흰 쌀밥에 상추 몇 장, 된장, 깍두기가 전부인 ‘고기없는 쌈밥’을 원생들에게 제공해 비난을 산 바 있다.

당시 한 학부모는 이 식단을 재현한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 네티즌의 비난이 들끓었다.

서구는 학부모의 요청에 따라 13~14일 두차례에 걸쳐 어린이집을 현장 점검했으며 실제 급식에 이물질이 섞였던 것으로 보고 행정처분 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학부모의 항의로 급식 납품업체도 대형 업체로 바꾸고, 조리사도 교체했는데 이런 일이 또 생겨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이 어린이집은 영ㆍ유아반을 운영하며 정원 95명에 현원 5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쌈밥 급식 이후 7명이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서구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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