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도로 옆에 골프장..’위험천만’

자동차 전용도로 옆에 골프장..’위험천만’

입력 2011-06-25 00:00
수정 2011-06-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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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신대지구 건설중 골프장 4개홀 ‘도로와 나란히’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에 건설중인 골프장의 일부 홀들이 인근을 지나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따라 바짝 붙은 상태로 설계돼 큰 사고 위험을 안고 있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광양만경제자유구역내 신대배후단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부영주택이 배후단지내 84만2천여㎡부지에 370억을 들여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건설중이다.

현재 공정이 90%로 18홀 코스는 사실상 공사가 끝난 상황이다.

이 가운데 4개 홀이 국도 17호선인 자동차 전용도로와 불과 30-70m 거리로 나란히 위치, 라운딩시 골프공이 날아올 가능성이 커 운행 차량 충격 등 위험천만하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최근 시공사인 부영주택과 시행사인 순천에코벨리 측에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시는 일부 홀이 도로와 너무 가까워 골프공 이탈에 따른 차량 안전 등에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영주택 측은 “주변 도로상황 등을 고려해 설계한 만큼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시에서 공문을 보낸 만큼 자체 안전진단을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52)씨는 “광양컨테이너부두와 여수국가산단 등을 오가는 하루 4만여대에 달하는 대형 트럭 등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상황에서 만약 골프장에서 공이 날아와 사고가 난다면 연쇄 충돌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설마’하고 넘어갈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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