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고리 대부업 조폭들 고액권 ‘칩’도 갈취

카지노 고리 대부업 조폭들 고액권 ‘칩’도 갈취

입력 2011-06-30 00:00
수정 2011-06-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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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 VIP 고객을 상대로 117억원 상당의 무등록 고리 대부업을 벌이고 일부 고객의 고액권 칩을 갈취한 폭력배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카지노 VIP실 고객을 대상으로 무등록 고리대금업을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이모(54.서울 광진구)씨를 구속하고 김모(51.서울 성북구)씨 등 1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9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강원랜드 카지노 VIP실에서 돈을 탕진한 오모(58.서울 송파구)씨 등에게 접근, 법정 이율의 최고 13배인 ‘7일간 5~10%(연이율 최고 579%)’의 고리로 돈을 빌려주는 등 50여명에게 150차례에 걸쳐 117억원 상당의 무등록 대부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카지노 VIP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조직 폭력배임을 과시해 게임에 이긴 이모(44)씨의 100만원 고액권 칩을 빼앗는 등 4명을 협박해 모두 5천800만원 상당의 칩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3천만원 이상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 카지노 VIP실에 돈이 많은 사업가 등이 자주 찾는다는 점을 이용해 무등록 대부업을 했으며, 스스로 폭력배라는 점을 내세워 갈취폭력도 일삼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일부는 카지노 직원들에게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중 4명은 북부동파 등 4개 파 폭력조직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6명도 이들 폭력 조직을 추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조직폭력성 대부업자들은 타인 명의의 은행계좌를 이용해 경찰 단속망을 피하고 있다”며 “서민경제를 침해하는 불법 대부업과 폭력배의 각종 이권 개입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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