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석 대검차장 퇴임 “존립 위기… 국민검찰 돼야”

박용석 대검차장 퇴임 “존립 위기… 국민검찰 돼야”

입력 2011-08-10 00:00
수정 2011-08-10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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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석 대검차장
박용석 대검차장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했던 박용석(56·사법연수원 13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9일 28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퇴임했다.

박 차장은 서울 서초동 대검에서 가진 퇴임식에서 “우리가 옳다는 주장이 밖에서는 ‘기관 이기주의’로, 정의실현이라고 하면 남들은 ‘보복·편파·과잉수사’로 받아들인다.”면서 “극도의 불신 상태로 검찰의 존립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로만 국민, 국민 하지 말고 진실로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을 위하는 ‘국민 검찰’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공자는 ‘군군 신신’(君君 臣臣)이라고 했는데 ‘군주는 군주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는 뜻”이라고 전한 뒤 “검찰은 검검(檢檢), 검찰다워야 한다. ‘검찰다움’은 검찰 심벌마크(CI)의 다섯 막대기에 새겨진 정의·진실·인권·공정·청렴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검찰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황희철(54) 법무부 차관도 10일 이귀남 법무장관과 함께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13기 동기인 차동민(52) 전 서울고검장과 황교안(54) 전 부산고검장, 조근호(52) 전 법무연수원장이 이미 퇴임했다. 홍만표(52·17기) 대검 기획조정부장도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전했다. 한편 이날 권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1-08-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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