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신창원, 아버지 죽음에 한탄”

이해인 수녀 “신창원, 아버지 죽음에 한탄”

입력 2011-08-24 00:00
수정 2011-08-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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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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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는 “신창원씨가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글을 보내 온 적이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수녀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에게 보내 온 이메일에서 “신씨가 한 달여 전에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며 기도를 부탁하는 글을 보내왔다”면서 “아버지에게 아무것도 해 드린 게 없다며 한탄하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 수녀는 “시간이 없어서 답글을 미루는 대신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우편으로 보냈다”면서 “출장을 다녀오느라 소식을 늦게 접했는데 많이 놀랐다”면서 신씨의 자살기도를 안타까워 했다.

이해인 수녀는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던 그 의지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지녀야 하는 게 마땅하다”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너무 큰 좌절과 가족에 대한 죄책감, 슬픔이 잠시 우울증을 유발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것 같다”고 나름대로 사건의 배경을 분석했다.



이 수녀는 “신창원씨가 언젠가 자신의 삶을 기록할 공책을 보내달라고 해 보내준 적이 있는데 좀처럼 솔직하게 적을 수가 없어서 잠시 중단했다는 말을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해인 수녀는 “계속 기도한다는 말 밖엔 더 할 말이 없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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