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버스서 韓노인 폭행 동영상…누리꾼 분노

흑인 버스서 韓노인 폭행 동영상…누리꾼 분노

입력 2011-08-29 00:00
수정 2011-08-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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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한 만원 버스 안에서 젊은 흑인 남성이 한국 노인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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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튜브에 올라온 1분19초 길이의 이 동영상을 보면 버스 안에 서 있는 레게 머리를 한 거구의 젊은 흑인 남성이 앉아있는 한국 할아버지에게 계속 ‘shut up(닥쳐)’, ‘don’t talk to me(나한테 말 걸지마)’ 등 고함을 치며 때릴 것 같은 위협적인 동작을 하고 있다.

일부 한국인 승객들은 “아저씨가 참아”, “하지 마”라며 이 흑인을 말렸지만 이 남성은 오히려 낄낄거리며 한국말로 “야 이 개XX야”라고 욕설을 한다.

또한 자신을 말리는 젊은 한국인 여성 승객에 대해 여자를 비하할 때 쓰는 ‘bitch’라고 부르면서 팔을 잡아당겨 이 여성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이 흑인은 자신의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하더니 “한번 때려보라”고 소리친 뒤 급기야 주먹으로 이 할아버지를 폭행했다. 또한 승객들이 버스 기사에게 “내리게 해요”, “경찰서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은 지난 27일 찍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느 지역인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이 버스에 탔다는 한 누리꾼은 “흑인이 버스 안에서 떠들기에 할아버지가 조용히 하라고 시비조로 말하다 언쟁이 났고 할아버지가 ‘니가 여기 앉아’라고 했는데 흑인이 ‘니가’를 ‘nigger(깜둥이)’로 잘못 알아들어 사단이 났다”고 설명했다.

흑인들은 친밀감을 나타내는 차원에서 서로를 ‘nigger’라고 부르지만 다른 인종이 자신들에게 이 표현을 사용할 때는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낸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저런 짓을 저지르면 다시는 한국 방문할 수 없도록 방침을 바꿔야 한다’, ‘주변에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왜 말리지 않고 대부분 보고만 있느냐’ 등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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