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의 창이냐 郭의 방패냐

檢의 창이냐 郭의 방패냐

입력 2011-09-05 00:00
수정 2011-09-05 0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곽노현 교육감 5일 소환… 수사 정점

검찰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돈거래에 대한 수사가 정점에 다다랐다.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질질 끌다간 정치적 논란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소환 하루 전날인 4일 검찰은 막바지 수사 쟁점을 정리했고, 곽 교육감도 변호인단과 대책을 숙의하며 검찰 조사에 대비했다.

이미지 확대
담담한 郭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뒷돈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오른쪽) 교육감이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4일 담담한 표정으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담담한 郭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뒷돈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오른쪽) 교육감이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4일 담담한 표정으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달 7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제보로 수사에 나선 이래 줄곧 ‘교육감 선거 후보 매수’에 초점을 맞춰 왔다. 지난달 29일 곽 교육감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도 공직선거법상 후보 매수 혐의를 적용했다.

곽 교육감은 건넨 2억원을 ‘선의의 지원’이라고 줄곧 주장하고 있다. 물론 검찰은 ‘대가성’이라는 입장이다. 게다가 곽 교육감은 실무자들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면합의’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2억원 지원의 대가성은 결국 치열한 법리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물론 검찰은 “수사에 필요한 진술과 증거는 이미 확보했다. 재판에서 다 보여 주겠다.”며 곽 교육감을 ‘피의자’로 못 박아 통보할 만큼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의 수사는 쉴 새 없이 진행됐다. 지난달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끝난 직후인 26일 사건을 사실상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양쪽의 핵심 관계자 조사를 비롯, 곽 교육감의 자택까지 압수수색했다. 불과 10일도 안 돼 수사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은 격이다.

검찰은 박 교수 자택과 사무실에서 입수한 자료만으로도 ‘후보자 매수’라는 선거판의 뒷거래를 고스란히 보여 줄 수 있는 사례라고 확신하고 있다. 관련자 조사를 통해 법학교수 출신인 곽 교육감을 사법처리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양측의 수사에서 돈이 오갔다는 차용증이 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서가 있다면 검찰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검찰은 4일 ‘이면합의’의 핵심인 곽 교육감 측 회계책임자 이보훈씨를 불렀다. 이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교수 측 선거대책본부 실무자와 단일화에 따른 대가 지불 ‘이면합의’가 있었음을 확인해준 인물이다. 검찰의 수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선의로 돈을 건넸을 뿐 대가성과 이면합의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곽 교육감 측의 해명에 대해 ‘하나의 각본’이라고 일축할 정도다. 한편 곽 교육감 측의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 검찰의 잣대가 아닌 법의 잣대로 심판을 받겠다는 태도다. 곽 교육감은 ‘건넨 돈=대가성’이라는 검찰의 논리를 깨 나가겠다는 것이다. 지금껏 펴온 “이면합의 여부는 당시 전혀 몰랐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돈거래는 없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조신 시교육청 공보관은 “검찰 출두를 앞두고 필요한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중앙수련장 냉난방기 설치 및 지붕누수 보수 완료 환영”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강남2, 국민의힘)은 지난 6일 국기원을 방문, 국기원 지붕 빗물누수 개보수 및 중앙수련장 내 냉난방기 설치가 최근 완료된 데 대해 “태권도 성지인 국기원이 마침내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국기원 노후시설 개보수 사업은 김 의원이 2025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의원발의 형태로 확보한 총 24억 6000만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국기원 개원(1972년)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시 예산이 지원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기원은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냉난방 장비 없이 교육, 심사, 시범단 훈련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태권도 수련인 모두에게 열악한 환경이었다”며 “또한 장마, 폭우 시 지붕에 빗물이 흘러내려서 대형 고무대야를 10여 개씩 비치하는 등 국내외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며 개보수의 시급성을 강조해 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기원 건물의 노후화 문제를 적극 제기하며 시설 전반에 대한 현대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서울시와
thumbnail -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중앙수련장 냉난방기 설치 및 지붕누수 보수 완료 환영”

최재헌·이영준기자 goseoul@seoul.co.kr
2011-09-05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