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뱀 발바닥 응용한 의료 패치 개발

도마뱀 발바닥 응용한 의료 패치 개발

입력 2011-09-16 00:00
수정 2011-09-16 00: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갑양 서울대 교수팀… 화학물질 ‘끈끈이’ 사용 안해

도마뱀의 발바닥 구조를 응용해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피부에 잘 달라붙는 의료용 패치(patch)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 개발했다. 서울대는 15일 서갑양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의료용 건식(乾式) 접착 패치를 제작,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건식 접착은 보통 의료용 패치에 사용되는 아크릴레이트 등 화학물질 ‘끈끈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접착제 없는 패치는 게코(Gecko) 도마뱀이 벽이나 천정에 기어올라도 떨어지지 않는 원리를 응용했다. 게코 도마뱀은 발바닥에는 점액이 아니라 길이 50~100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수 백 만개 털이 있다.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털 하나 하나가 모이면 도마뱀 몸무게를 지탱할만큼 접착력이 커진다.

서 교수는 “생체의료용 건식 섬모 패치는 새로운 개념의 패치로서, 지적재산권과 경제적 부가가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9-16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