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화학교 일부 재학생 전학 난제

광주인화학교 일부 재학생 전학 난제

입력 2011-10-03 00:00
수정 2011-10-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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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명 중 7명 친권자가 인화원 원장



영화 ‘도가니’로 광주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이 재조명 받으면서 학교 폐교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연고자가 전혀 없는 일부 재학생들의 처리 문제로 교육 당국이 고민하고 있다.

3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인화학교에는 초등 4명, 중학 11명, 고교생 7명 등 모두 22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시 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인화학교에 대한 감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면 특수교육 위탁 기관을 취소하고 폐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가 폐쇄되면 이들 학생을 2013년 개교 예정인 공립특수학교(선우학교)에 전부 수용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시 교육청은 이에앞서 조기 폐쇄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그 이전이라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면 전학 등을 통해 다른 일반학교(특수학급)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수화통역사 확보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초.중학교의 경우 이를 학생을 수용할 학교도 마땅치 않는 실정이다.

특히 22명 중 부모가 사망했거나, 연고자는 재학생 7명은 전학은 물론 인화학교 내 복지시설(기숙사)인 인화원에서 퇴소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이들의 친권자가 인화원 원장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법인은 수용자들의 숫자를 근거로 정부나 지자체의 재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인화학교와 같은 법인에 속한 인화원이 이들의 전학을 동의해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관할 구청의 협조를 받아 인화원 이사진을 새로 구성해 7명의 재학생을 전학시키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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