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국철 사무실 등 10여곳 압수수색

檢 이국철 사무실 등 10여곳 압수수색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13: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카드내역서 확보…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



검찰이 7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강남구 신사동의 이 회장 사무실과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회장의 형과 매형, 사촌형, 친구 강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 회장과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일제히 압수수색을 실시함에 따라 그동안 이 회장의 진술과 자료 제출에만 의존하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검찰이 임의제출이 아닌 강제수사 방식을 동원한 점은 이 회장이 가진 자료를 전면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물론 자금의 출처까지 추적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다 보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제공했다는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를 비롯해 10억원대의 현금, 상품권, 법인카드, 차량 등을 지원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수집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제공했다는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SLS그룹을 운영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비자금 조성 관련 서류’라는 부분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일본 출장 시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400만~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했다고 이 회장이 주장한 것과 관련한 자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친구 강씨는 이 회장에게 대구지역 사업가 이모씨를 소개해준 인물이다. 이씨는 작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장관을 만나 SLS그룹 워크아웃 사건에 대해 탄원했다고 이 회장이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차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이 이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밖에 이 회장이 주장한 SLS그룹의 워크아웃 관련 의혹 자료도 포함됐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검찰에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법인카드 3장 중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쓴 해외 법인카드 한 장에 대한 내역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거쳐 조만간 이 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