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 1지망서 신입생 100% 선발 ‘논란’

청주고 1지망서 신입생 100% 선발 ‘논란’

입력 2011-10-18 00:00
수정 2011-10-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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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이 청주지역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1차 지망에서 신입생을 100% 선발하는 입시전형을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입전형위원회는 평준화 지역인 청주시내 고등학교의 2012학년도 신입생 선발 기준을 기존과 같이 1지망에서 50%, 2지망에서 30%, 4지망과 5지망에서 각각 5%를 추첨으로 뽑는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청주고는 내년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된다는 이유를 들어 1지망에서 추첨으로 100% 선발하도록 했다.

최근 도교육청의 중학생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고입 설명회에서 이 같은 전형계획이 알려지면서 ‘청주고에 대한 특별 대우’라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 윤모(45)씨는 “청주고에 진학하려면 1지망으로 선택할 것을 강요하고 2∼6지망 선택권은 봉쇄하는 것 아니냐”며 “자율형 공립고라는 이유를 들어 청주고만 1지망서 100% 선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황모(43)씨는 “청주의 대표적인 명문고로 꼽히는 청주고는 그동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다”며 “이 같은 전형 방식은 우수 학생들이 청주고로 더 몰리게 하는 등 고등학교 간 형평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율형 공립고는 교사 초빙제 등 학교 운영의 자율권이 대폭 확대되고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 5년간 10억원의 교육과정 개발비, 교원연수비 등을 지원받는 점을 고려하면 청주고에 대한 쏠림현상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형은 지난 4월 열린 도교육청의 고입 전형위원회에서 우수 학생 유치에 도움이 된다는 청주고의 요청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교육감이 위원장인 이 위원회는 도교육청 간부 등 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청주고 교장도 위원으로 참여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자율형 공립고에는 신입생 선발권이 부여된다”며 “청주가 평준화 지역이어서 청주고에 별도의 학생 선발권을 줄 수 없는 점을 고려, 1지망에서 100% 뽑도록 했기 때문에 특혜라는 주장은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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