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쏴서라도 조폭과 전쟁 관용은 없다”

“총 쏴서라도 조폭과 전쟁 관용은 없다”

입력 2011-10-26 00:00
수정 2011-10-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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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의 ‘뒷북’

조현오 경찰청장이 25일 인천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들의 유혈사태와 관련, 연말까지 조직폭력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또 “적어도 조폭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모든 장비·장구를 동원토록 하겠다.”면서 “총기도 과감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조폭과의 전쟁에서는 “인권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지 않겠다.”면서 “불관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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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 연합뉴스
조현오 경찰청장
연합뉴스
조 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인천에서 조직폭력배 사이에 칼부림이 나는 과정에서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두렵다고 꽁무니를 빼면 경찰이냐. 총은 뭐하러 들고 다니느냐.”고 질타한 뒤 “총기라도 과감하게 사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깍두기’ 단체경례 경범죄 처벌

이어 “경찰이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경찰이기를 스스로 포기하고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그런 직원과는 함께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공공장소에서 깍두기 머리(조폭의 속칭)로 90도 경례해 선량한 시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도 경범죄로 처벌할 근거가 있다.”면서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매주 내부비리 척결회의

특히 “(관리 대상) 조폭 5451명이 생계 수단을 무엇으로 하는지도 철저하게 추적하겠다.”면서 “건축회사 등 기업활동을 하는 조폭의 배후도 파헤치겠다.”고 천명했다. 기업형 조폭도 수사대상인 것이다.

조 청장은 “경찰청 차장이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경찰청장이 일주일에 한 번씩 내부 비리 척결회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교통사고 처리나 장례식장, 각종 허가 과정에서 구조적인 비리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패척결 못하는 곳 승진 줄일 것

그러면서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실적을 지방청별로 따져 잘하지 못하는 곳에는 총경이나 경정 승진 할당량을 과감하게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1-10-2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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