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바꿀 수 있는 일, 전광석화처럼 바꿀 것”

박원순 “바꿀 수 있는 일, 전광석화처럼 바꿀 것”

입력 2012-02-08 00:00
수정 2012-02-08 09: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취임 100일 시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이 “금세 바꿀 수 있는 일은 전광석화처럼 바꾸려고 한다”고 8일 밝혔다.

박 시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것이 바로 ‘투표효과’, ‘시민효과’이며 그렇게 세상은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이 꿈꾸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페이스메이커’가 되고 싶다”며 “시민의 꿈을 만들어줄 순 없지만, 꿈을 꿀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메이커는 마라톤 등 육상경기에서 주전선수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투입된 선수를 뜻한다.

그는 “때로는 두렵거나 힘들기도 하지만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힘들다는 느낌이 순식간에 사라진다”며 “직원들 몰래 밤샘 작업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소신 있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에 대한 소회도 남겼다.

박 시장은 최근 발표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 정책에 대해 “위로와 격려가 되는 시장이 되지 못해 송구스러웠다”며 “(뉴타운 정책과 대중교통요금 인상 정책을 발표한) 지난주는 시장 일을 하고 나서 가장 힘든 한주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국토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서서 서울시가 하는 일을 비난하기도 했지만 두렵진 않았다”며 “우리 스스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두려울 뿐”이라고 설명했다.

새 시청 청사에 대해서는 “새 건물을 보면 저도 위축이 된다. 시민들이 저 공간을 편하게 내 집처럼 드나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라고 염려하기도 했다.

그는 “물이 서두르지 않고 바위를 뚫고 대지를 적시듯이 커다란 변화를 도모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10년은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