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갑자기 거대 웅덩이가…벌써 3번째

도로에 갑자기 거대 웅덩이가…벌써 3번째

입력 2012-02-19 00:00
수정 2012-02-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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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ㆍ진동ㆍ건물균열 피해 호소 민원 잇따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관련된 분쟁과 소송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반침하 사고로 인명피해까지 발생,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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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인천시 서구 왕길동 대림아파트 앞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침하돼 도로가 20m 깊이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운전자 1명이 매몰돼 구조대원들이 사고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인천시 서구 왕길동 대림아파트 앞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현장에서 지반이 침하돼 도로가 20m 깊이로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운전자 1명이 매몰돼 구조대원들이 사고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집 배달원 A(50)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19분께 오토바이를 타고 서구 왕길동 D아파트 앞길을 달리다 갑작스런 지반 침하로 흙구덩이에 빠져 숨졌다.

사고 당시 인근에서는 인천지하철 2호선 201공구의 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지반 침하에 따라 도로 한가운데에는 폭 12m, 길이 14m, 깊이 27m 규모의 거대한 흙구덩이가 생겼다.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공사로 인한 진동과 소음, 건물 균열 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민원은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서구 가정동 콜롬비아공원 206공구 공사 현장 인근에서는 지난달 노후 빌라의 벽과 도로가 갈라지고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진단이 진행되고 있다.

또 서구 검단 완정사거리 203공구 인근의 한 건물도 균열이 발생해 지난해부터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다. 211공구인 남구보건소 주변의 한 주민도 같은 피해를 호소하며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남구 주안동 공장 5곳이 발파 공사에 따른 지반 침하로 건물 바닥과 벽면에 균열이 생겼다며 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런 피해의 직접적 원인이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 때문이라는 점을 입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남구보건소 인근의 한 주민은 지난해 9월 지하철 터널 발파공사로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발파로 인한 영향은 미미하다며 인천시 손을 들어줬다.

또 같은 해 11월 인천대 연구팀도 210공구 주변에서 안전진단을 실시했지만, 발파 공사가 건물 균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 이전에 인천지하철 2호선을 개통한다는 목표에 치중한 나머지 공기를 맞추기 위한 무리한 공정으로 사고와 분쟁이 잇따르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2009년 6월 공사가 시작된 인천지하철 2호선은 당초 2단계로 나눠 2018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개통하기 위해 2014년 전 구간을 완공하는 방향으로 건설 계획이 변경됐다.

시는 이를 위해 전체 구간을 16개 공구로 나눠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 2조1천839억원이 투입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은 29.3km 구간에 27개 정거장과 2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는 연관성이 없지만 이달 들어서만 인천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3차례나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시께 인천시 계양구 계산역 4번 출구 앞에서는 가로 0.7m, 세로 4m 크기의 도로가 침하돼 1명이 다쳤다.

지난 10일에도 계산역 4번 출구 앞 도로 아래 매설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비슷한 지점에서 가로 3m, 세로 5m 크기의 도로 침하가 발생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안전관리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며 지하철 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도로 침하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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