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두번째 국회의장 조사…취재진 북새통

사상 두번째 국회의장 조사…취재진 북새통

입력 2012-02-19 00:00
수정 2012-02-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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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탑승차량 플래시 세례속 한남동 의장 공관 정문 통과

사상 두 번째로 현직인 박희태(74) 국회의장에 대한 검찰의 방문조사가 이뤄진 19일 오전.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9도까지 내려간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은 새벽부터 몰려든 취재진으로 북적거렸다.

오전 6시부터 한남초등학교에서 국회의장 공관 정문에 이르는 약 200m 도로 양쪽으로 방송 중계차와 각 언론사 취재차량이 진을 치기 시작해 조사가 임박했을 무렵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일부 카메라 기자들은 검찰 수사팀의 공관 도착 장면 등을 조금이라도 좋은 위치에서 포착하고자 인근 건물 옥상이나 담 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검찰이 지난 17일 방문조사 개시 시간으로 발표한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70여명의 취재진이 공관 정문 앞에 늘어섰다.

공관 경호를 맡은 경찰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관 정문 앞에 출입통제선을 쳤다.

오전 9시23분 은회색 스타렉스 승합차 한 대가 공관 정문을 통과하자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승합차에는 박 의장 조사에 필요한 수사기록 등을 들고온 검찰 수사관 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뒤쪽에서 두꺼운 기록뭉치를 꺼내 들고 본관으로 들어갔다.

이윽고 수사 책임자인 이상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과 송강 검사, 박태호 검사가 탑승한 검은색 쏘나타 승용차가 오전 9시38분 공관 정문 앞 언덕길을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 1997년 김수한 전 국회의장 방문조사 때는 박상길(사법연수원 9기·전 부산고검장) 대검 중수1과장과 홍만표(사법연수원 17기·전 대검 기조부장) 검사가 국회의장 본관을 방문했다.

당시 박 과장과 홍 검사는 취재진이 촬영을 요구하며 자동차를 에워싼 탓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이날 검사들이 탑승한 차량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기는 했지만 별다른 제지 없이 곧바로 공관 내부로 들어섰다.

이 부장검사와 송강·박태호 검사는 오전 10시부터 박 의장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장소는 김수한 의장 조사 당시와 같이 본관 2층 접견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견실에는 검사 3명과 박 의장 측 변호인만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 수사관과 박 의장 측 비서진 등은 본관 내 다른 장소에서 대기하며 조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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