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 브로커에 외제차·수천만원 줬다”

“유명 개그맨, 브로커에 외제차·수천만원 줬다”

입력 2012-02-22 00:00
수정 2012-02-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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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승부조작’ 대가성 조사

프로스포츠 승부조작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강력부는 21일 유명 개그맨 A씨가 프로배구 승부조작을 주도한 브로커 B씨와 거액을 거래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A씨와 B씨가 통장 계좌를 통해 수천만원을 주고받은 것은 물론 A씨가 자신 명의의 고급 외제 승용차를 B씨에게 제공한 사실도 밝혀냈다.

검찰은 A씨가 B씨에게 건넨 돈이 프로 스포츠 선수를 매수하거나 승부조작된 경기에 불법 베팅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브로커 B씨가 LG트윈스 선수들을 매수한 혐의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주말 박현준(26) 등 LG 트윈스 선수 2명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들의 조사가 끝나면 경기조작 제의를 거절했다는 넥센 히어로즈 문성현(21) 선수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B씨 외에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브로커 2명도 차례로 불러 프로야구 경기조작을 시도했는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들 브로커들이 LG 트윈스 이외 다른 구단 선수들에게도 경기조작 가담을 제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 검사는 “프로배구 승부조작과 관련해 여자 리그 선수들에 대한 조사는 끝났고, 남자 선수들에 대한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면서 “선수들을 끌어들인 브로커나 이들에게 돈을 댄 전주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12-02-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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