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靑, 5000만원+@로 ‘불법사찰’ 폭로 회유”

장진수 “靑, 5000만원+@로 ‘불법사찰’ 폭로 회유”

입력 2012-03-19 00:00
수정 2012-03-19 15: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청와대의 증거인멸 시도를 추가로 폭로했다.

장 전 주무관은 19일 공개된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 녹취록을 통해 이인규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는 별도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금품으로 자신을 회유한 사실을 폭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장 전 주무관은 지난해 1월 중순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이인규 전 국장 후임 A씨를 통해 5억원~10억원의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어 같은해 4월 중순 서울 창성동 정부종합청사 별관 인근 음식점에서 실제로 5000만원을 건네 받았고, 대부분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 상환에 썼다.

장 전 주무관은 또 장 비서관이 A씨를 통해 5000만원과는 별도로 형량을 벌금형으로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한 사실도 폭로했다.

당시 장 전 주무관은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 장 비서관과 만난 사실을 장 주무관에게 설명하면서 “벌금형으로 가게 돼있다”고 확신했다.

또 2심에서 벌금형 판결을 전제로 장 전 주무관이 원할 경우 경상북도 공무원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인사조치해 줄 뜻을 전달했다.

장씨는 이 전 비서관과는 별도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금품으로 자신을 회유한 배경에 대해 “내가 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지시를 받고 공직윤리지원관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기한 사실을 진술한 후여서 민정수석실에서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주무관에게 돈을 건넨 인물로 지목된 A씨는 장 전 주무관을 자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취업이나 돈을 건넨 사실에 대해선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를 통해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 비서관 역시 사실무근으로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