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 등 부작용 없는 신경줄기세포 첫 유도

癌 등 부작용 없는 신경줄기세포 첫 유도

입력 2012-03-23 00:00
수정 2012-03-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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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욱 건국대교수 역분화 성공

국내 연구진이 종양 등 부작용이 없는 신경줄기세포를 체세포에서 직접 얻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동욱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는 “면역 거부반응·난자 이용 시 윤리문제·암 발생 가능성 등이 없는 유도신경줄기세포를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줄기세포 분야 권위지인 ‘셀 스템셀’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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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욱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한동욱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체내의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배아줄기세포는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은 물론 각종 장기 생산에도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환자에게 투입할 경우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나고, 생산에 난자를 이용해야 하는 윤리적인 문제가 있어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되돌리는 ‘체세포 역분화’가 각광받아 왔다. 특히 지난 2006년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팀은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거의 똑같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로 만드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iPS는 분화과정에서 종양이 발생하는 문제가 드러나며 한계에 부딪힌 상태다.

한 교수팀은 체세포를 원점인 iPS로 돌리는 대신 중간단계인 성체줄기세포까지만 역분화하도록 유도했다. 생쥐의 피부세포에 신경줄기세포와 연관된 네 가지 유전자를 삽입해 뇌조직의 신경줄기세포와 유사한 세포를 얻었다. 이 유도신경줄기세포를 생쥐의 뇌 조직에 주입해 관찰한 결과 다양한 신경세포로 분화했고 종양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 교수는 “앞으로 유도신경줄기세포를 임상시험하는 등 추가 연구로 뇌질환과 척수손상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3-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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