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10명 중 4명 “주5일수업제, 심적 부담감 커”

학부모 10명 중 4명 “주5일수업제, 심적 부담감 커”

입력 2012-03-27 00:00
수정 2012-03-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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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부모가 주5일수업제 전면 시행에 긍정적이지만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인해 심적 부담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업체 윤선생영어교실은 홈페이지를 통해 학부모 61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71.8%가 주5일수업제 시행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고 27일 밝혔다.

그 이유로는 ‘자녀가 예술·레저 등 다양한 분야의 자기개발을 할 수 있어서’가 47.8%로 가장 많았으며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44.9%, ‘봉사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회가 늘어나서’ 29.4%, ‘여가산업 활성화로 인한 경제 성장이 기대돼서’ 14.6%, ‘수업의 효율성과 학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서’ 12.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이유로는 39.5%가 ‘수업시수 현행 유지에 따른 평일 수업 부담감이 커져서’를 꼽았으며 ‘사교육비 증가로 계층 간의 교육격차가 심화될 수 있어서’ 37.2%, ‘아이를 방치할 경우 탈선·방황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 34.9%, ‘학부모가 교육 및 보육에 대한 부담감을 떠안아서’ 27.3%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제도 시행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전체 응답자의 40.3%는 ‘주5일 수업제 시행으로 인해 심적 부담감을 안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맞벌이(57.0%)가 외벌이(29.2%)보다 2배 정도 많았다. 윤선생영어교실 측은 “맞벌이 가정의 경우 자녀와 토요일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사교육기관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심적 부담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로는 36.2%가 ‘사교육비 증가에 따른 부담’을 답했으며 ‘TV·게임 등으로 자녀 시간 허비’ 28.0%, ‘토요일 내내 자녀를 돌봐야 한다는 부담감’ 17.9%, ‘맞벌이 등으로 자녀를 돌봐 줄 보호자 부재’ 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토요일을 어떻게 보내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가족들과 여가활동을 하겠다’가 70.0%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학교에서 실시하는 토요 프로그램 참여’ 31.9%, ‘학원 및 과외 활동’ 24.7%, ‘집에서 휴식’ 22.6% 등으로 집계됐다.

외벌이 가정의 경우 ‘가족들과 여가활동을 하겠다’가 90.5%로 주를 이룬 반면 맞벌이는 ‘학원 및 과외를 보내겠다’는 응답이 43.4%로 조사됐다.

주5일수업제에 대한 개선사항으로는 ‘지역 내 체육시설 및 도서관 확충 신설’ 27.7%과 ‘학교·지역교육청 주관 토요 프로그램 확대’ 27.2%를 주로 꼽았다.

이외에 ‘수업시수를 줄여 평일 수업에 대한 부담감 축소’ 20.5%, ‘맞벌이 자녀를 돌볼 수 없는 가정을 위한 위탁시설 확대’ 13.6%,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정부의 가이드라인 제정’ 10.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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