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옷 벗긴 오원춘사건이 남긴 것들

경찰청장 옷 벗긴 오원춘사건이 남긴 것들

입력 2012-04-26 00:00
수정 2012-04-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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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 사건’이 몰고 온 파장은 컸다.

경찰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준 이 사건으로 경찰 총수인 조현오 경찰청장이 옷을 벗게 됐고,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무려 10여 명의 경찰이 징계를 기다리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이로 인해 경찰은 한동안 패닉에 빠져 초상집 분위기였지만 큰 틀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도 없지 않았다.

먼저 사건의 발단이 된 112신고 대응시스템이 전면 개편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계기로 그 동안 분리 운영해온 112신고센터와 상황실을 통합했으며 권역별 전담체계를 구축, 중요사건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112센터 인력증원과 장비개선뿐 아니라 야간 정밀수색과 경찰의 위치추적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등 제도개선에도 힘써 다시는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이 사건을 계기로 실추된 경찰의 명예와 국민으로부터 잃은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일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었던 만큼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를 순조롭게 마무리 짓는 일도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경찰 한 관계자는 “경찰에게 4월은 참 잔인한 달이었다”며 “그러나 경찰이 기본 책무를 지키지 못해 빚어진 일인 만큼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 국민으로부터 잃은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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