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투표소 한곳서 공개투표 논란‥재투표

현대차 파업투표소 한곳서 공개투표 논란‥재투표

입력 2012-07-11 00:00
수정 2012-07-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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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면서 울산공장의 한 선거구(투표소)에서 기표소가 없어 사실상의 공개투표가 이뤄져 논란이 일었다.

노조는 11일 오전 울산공장 1공장의 한 선거구에서 투표방식에 문제제기가 있어 재투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9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회사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노조가 밟는 절차이다.

투표대상자가 모두 180명인 이 선거구에는 기표소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실상 공개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일부 조합원이 비밀이 보장되지 않은 공개투표나 다름없어 무효라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곧바로 집행부 조직실 차원에서 상황을 파악한 뒤 한시간 뒤인 오전 9시 재투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문제를 제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 노조 집행부가 재투표를 결정해 재투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한 선거구의 문제일 뿐 전체 파업 찬반투표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파업 찬반투표 전 금속노조 자유게시판에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노조위원장 선거만큼이나 공정하고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 논란이 됐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파업 찬반투표가 끝난 뒤 곧바로 개표에 들어가 이날 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사례는 없어 이번 투표도 무난히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가결되면 오는 13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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