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아름 양 실종에서 사체 발견까지

통영 한아름 양 실종에서 사체 발견까지

입력 2012-07-22 00:00
수정 2012-07-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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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실종됐던 경남 통영의 한아름(10.초교 4년)양이 일주일만인 22일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 양은 지난 16일 오전 7시30분께 2.6㎞ 떨어진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버스를 타거나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고 학교에 가던 한 양은 이날 학교에 가지 않았고 집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한 양의 아버지(58)는 이날 오후 10시께 인근 파출소에 실종 신고를 했다.

다음날인 오전 8시부터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를 중심으로 경찰의 수색이 시작됐다.

경찰은 한 양이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CCTV 확인에 나섰으나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18일 오후 한 양의 집에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도로변 하수구 물 속에서 한 양의 휴대전화를 찾아냈다.

한 양의 휴대전화는 실종 첫 날인 16일 오전 7시56분에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실에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 문자 메시지 내역 확인과 지문감식에 주력했다.

그러다 22일 한 양의 집 인근에서 고물 수집을 하던 용의자 김모(44)씨가 마을 주변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

성폭력 전과가 있고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라 있던 그는 21일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앞두고 도주한 상태였다.

김 씨는 경찰에서 “밭에서 1t 트럭을 세워놓고 일하고 있는데 한 양이 태워달라고 해 집으로 강제로 데리고 갔다. 한 양을 성폭행 하려는데 반항해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수색결과 한 양은 집에서 10㎞ 정도 떨어진 한 야산 덤불 아래에 마대 자루에 담긴 채 매장돼 있었다.

한 양의 아버지(58)는 “학교 간다고 집에서 나간 지 오늘이 일주일째다. 열심히 찾았는데 결국 이렇게 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 있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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