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초등생 피살’ 수사 통영경찰서장 문답

’女초등생 피살’ 수사 통영경찰서장 문답

입력 2012-07-22 00:00
수정 2012-07-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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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경찰서는 실종 일주일만에 사체로 발견된 한아름(10.초교 4년)양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김모(44)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음은 통영경찰서 추문구 서장과의 일문일답.

--사건 개요는.

▲김 씨는 지난 16일 오전 7시42분 등교하기 위해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한 양이 학교까지 태워달라고 해 자신의 1t 트럭에 태웠다. 이어 100m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 하려다 반항하는 한 양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약 10㎞ 떨어진 숲 속 야산에 매장했다.

--검거 경위는.

▲용의자가 8년전 성폭력으로 실형을 산 적이 있다. 마을 근처에서 60대 노인을 강간상해한 혐의였다. 김 씨가 16일 오전 7시30분에 집에서 나왔다고 했는데 이미 오전 6시48분께 집을 나온 것으로 보인다. 21일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앞두고 도주했다가 오늘(22일) 불심검문을 통해 붙잡았다.

--평소 한 양과 알고 지내던 사이인가.

▲한 양 집에서 가까운 곳에 살아 평소 아는 사이다.

--미리 계획한 것은 아닌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피해 학생이 차에 태워달라고 해서 태워줬다고 한다. 현재는 피해자 진술만 받은 상태여서 수사가 더 진행돼봐야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있다.

--김 씨는 가족이 있는데 범행 당시 혼자였나.

▲필리핀 국적의 아내가 일을 나간 상태여서 당시는 혼자였다고 진술했다.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조사할 때 피의자가 옆에 있지 않았나.

▲그랬던 것으로 안다.

--용의선상에 올랐는데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사건 초기부터 지목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피의자를 체포할 근거가 없었다. 그래서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하려했던 것이다.

--성범죄자로 관리되고 있었나.

▲성범죄자 신상공개 대상은 아니었다. 관계 법령에 의해 (우리 경찰서에서) 3개월에 한 번씩 관리하고 있었다.

--시신 발견 당시 상황은?

▲도로에서 60m 떨어진 산속에서 발견됐다. 10㎝ 정도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넣은 마대자루을 놓은 뒤에 그 위에 흙과 덤불을 덮었다.

--시신 상태는.

▲두 손이 뒤로 묶였고 알몸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상태로 봐 살해된 지 일주일 정도 경과된 것으로 보이고 육안으로 봐선 성폭행 여부를 알 수 없다. 상세한 것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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