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통영 女초등생, 하늘나라서 영면

피살 통영 女초등생, 하늘나라서 영면

입력 2012-07-25 00:00
수정 2012-07-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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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학교 들른 뒤 화장… 유골은 사찰에 봉안

실종 일주일만에 살해된 채 발견된 경남 통영의 초등학생 한모(10)양의 장례식이 25일 오전 통영 적십자병원에서 열렸다.

장례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을 마친 한 양의 운구행렬은 집과 정든 학교로 향했다.

한 양의 아버지(58)는 출발에 앞서 딸의 영정을 부여잡고 하염없는 눈을 쏟았다.

아버지는 “아름아, 나중에 아빠가 하늘나라에 가 볼게. 잘 있어라”며 딸이 잠든 관을 어루만졌다.

운구 행렬은 산양읍 신전리 한 양의 집에 도착했다.

한 양의 아버지와 오빠는 영정을 들고 집을 한 바퀴 돈 뒤에 한 양의 방과 안방을 돌아 학교로 향했다.

학교 운동장에는 선생님들과 방학 중인 학생 수십여명이 등교해 한 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학생들은 운구행렬이 교문을 지나 운동장으로 들어서자 참았던 울음보를 터트렸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미국은 성범죄자들에게 몇백년을 선고하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하도록 관계장관회의 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양의 아버지는 “이런 일을 겪으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에서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양의 오빠와 아버지는 한 양의 영정을 들고 4학년 교실에 들렀다.

한 양의 아버지는 한 양의 책상을 어루만지며 “여기에 앉아 있어야 했는데..”라고 통곡했다.

이어 운구행렬은 통영시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한 양의 시신은 화장로 속으로 사라졌다.

유가족들은 한 양의 유골을 경북 포항의 한 사찰에 봉안할 계획이다.

경찰은 오는 26일 구속된 한 양 살해범 김모(44)씨의 집을 중심으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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