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탈주범’ 정말 억울한가?

‘유치장 탈주범’ 정말 억울한가?

입력 2012-09-22 00:00
수정 2012-09-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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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만 느낀 한평생…경찰 “자기 입장만 생각”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강도상해 피의자)이 경찰에 붙잡히자 그가 도주한 계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대구 동부경찰서로 압송된 최는 “살아오면서 사람을 해친 적이 없다”며 “경찰과 강도상해 피해자가 죄를 덮어 씌워 억울함을 풀기 위해 탈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절대 강도질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는 경남 밀양에서 대구 동부경찰서로 압송되며 경찰에 억울함을 호소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한 관계자는 “최가 자해행위를 할 위험이 있어 일부러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는 22년 전에 경찰 호송버스로 이송되다가 쇠창살을 뜯고 달아났을 때도 “억울해 탈주했다”고 했다.

당시 최는 “실제로 저지른 범죄보다 훨씬 혐의가 커 담당검사에게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주했다”고 주장했다.

최는 수감 중에도 경찰관과 교도관 등을 상대로 고소를 하고, 재판에서 항소하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경찰은 전과 25범인 최가 단순히 자기 입장만 생각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성년자 강간과 준강도 등의 강력범죄 전과도 있다고 했다.

앞으로 경찰수사 과정에서 최의 ‘억울함’이 밝혀질지 미지수다.

다만 피의자 인권보호 차원에서 최의 억울함 중 강도상해 혐의 등은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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