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폭발사고 주민 “불안해서 못살겠다”

구미 폭발사고 주민 “불안해서 못살겠다”

입력 2012-09-28 00:00
수정 201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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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에 화공제품 공장 많다고 불만

“말로는 첨단산업단지라고 해놓고 이런 대형 사고가 일어나면 우리는 도대체 어떡하란 말입니까?”

27일 오후 경북 구미시 산동면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의 한 화학제품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자 인근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정부는 단순히 생산기능만 담당하던 공업단지의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며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에 공장뿐만 아니라 주거단지, 학교, 상가 등을 넣어 복합기능을 갖추도록 했다.

구미산단 4단지 내에만 5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단지가 여러 곳이 있다.

정부와 구미시는 공장도 첨단 IT업종으로 제한해 시커먼 연기로 상징되는 옛 공단과 차별화하고자 했다.

그러나 첨단 IT업종이라고 해도 화공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이 많아 폭발이나 화재 등 안전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형편이다.

이번에 폭발사고가 난 휴브글로벌은 산업단지 동쪽 끝에 있어 산업단지의 서쪽에 있는 주거단지와 멀기는 하지만 누출된 불화수소산이 일부 확산됐다.

또 공장과 300여m 떨어진 신당리 마을의 50여 가구 주민은 직접 불화수소산이 퍼지는 바람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구미산단 4단지의 한 아파트단지는 인근 공장과 직선거리로 불과 200여m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구미산단 4단지에 사는 주민은 불안해서 살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주민은 사고 현장을 찾아온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이런 위험한 곳에 아파트를 왜 건립했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주민 불안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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