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 흉기난동범, 범행 전 자살 기도만 3번

초교 흉기난동범, 범행 전 자살 기도만 3번

입력 2012-10-02 00:00
수정 2012-10-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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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유명 사립초등학교에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김모(18)군이 지난해 자살을 3번 기도하는 등 정신상태가 극도로 불안했던 것으로 2일 드러났다.

김군은 지난해 3월께 손목을 그어 자살 기도를 했다가 실패하고 인천의 한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한 달에 한 번씩 통원 치료를 받았다.

여름방학 때인 7∼8월께에는 우울증 약을 과다복용해 자살을 기도했다가 실패했고 개학 후에는 학교 옥상에서 투신하려다 교사에게 저지당하고 우울증 치료를 위해 학교를 그만뒀다.

경찰 조사에서 김군은 집에 수천만원의 빚이 있고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행패를 부리는 등 가정 불화가 심했으며 학교 성적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심적으로 괴로웠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일 아침에도 집에서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나온 김군은 지하철을 타고 이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강남의 잘 사는 집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알고 있던 A초교로 가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김군은 평소 집에서 주로 혼자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외출을 해도 1∼2시간 만에 귀가하는 등 조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적은 없으며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기도 하는 등 교우 관계에도 큰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군이 조사를 받으며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싶어 흉기로 야전삽을 선택했다”면서도 “후회되고 죽고 싶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살인예비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한편 김군이 휘두른 흉기에 다친 초등학생 6명은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퇴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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