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반격하나

警, 반격하나

입력 2012-11-15 00:00
수정 2012-11-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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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언론에 공개없이 金검사 수사 진행중”

“수사 기초 진행이 안 되니까 지켜보겠다.”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관계자가 14일 수사 진행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전한 말이다. 김 부장검사 등을 비롯한 이 사건 중요 당사자들을 특임검사팀이 속속 낚아채 가면서 현실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이 풀이 죽었다. 김황식 국무총리의 이중 수사에 대한 경고 발언 이후 달라진 현상이다. 수사 초기만 하더라도 “검찰의 사건 낚아채기”라며 반발하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다.

경찰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선 물증 등을 토대로 계속 진행시켜 나가되 특임팀의 수사결과를 지켜본 뒤 특임팀이 포착하지 못한 김 부장검사의 비리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김 부장검사가 구속 수감될 경우 경찰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구치소 접견 조사를 벌일 수밖에 없는데 김 부장검사가 거부 의사를 밝힐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 경찰 관계자는 “진짜 어려운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사법 현실이 이렇다.”며 경찰 수사의 한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나름의 ‘한 방’을 준비하며 특임팀의 기선제압에 쉽사리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나름대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김 부장검사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언론에 알리는 대로 (특임검사가) 다 낚아채니까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12-11-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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