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동생 뜻 이으려 1억 연세대에

‘사회공헌’ 동생 뜻 이으려 1억 연세대에

입력 2012-11-15 00:00
수정 2012-11-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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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송광헌씨 누나 송민경씨

“사회공헌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려 했던 동생의 뜻을 살리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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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경(왼쪽 두 번째)씨가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장실에서 기부금 약정식을 한 뒤 정갑영(세 번째) 총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 제공
송민경(왼쪽 두 번째)씨가 지난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총장실에서 기부금 약정식을 한 뒤 정갑영(세 번째) 총장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 제공


교통사고로 동생을 잃은 누나가 동생의 모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 14일 연세대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표 송민경(48)씨는 지난 8일 연세대 총장실을 찾아 1억원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 5월 교통사고로 숨진 두 살 아래 동생 광헌씨의 뜻을 잇고 싶다고 했다.

광헌씨는 200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회사 ‘다인C&M’의 창업자다.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복지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회사다. 그는 회사가 안정되자 2009년 사회복지 분야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고 싶어 연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했고 올 초 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졸업장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떴다.

누나 송씨는 “대기업에 다니다 퇴직한 동생이 일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했다.”면서 “동생이 살아 있었다면 이번 기부보다 더 큰 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11-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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